아우라 - 카를로스 푸엔테스

 

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9

너는 광고를 읽어. 이런 광고는 날마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야. 너는 곱씹어 읽어 보지. 바로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너를 위한 광고야. 이런, 정신이 나가 담뱃재를 찻잔 속에 터네. 아무리 더러운 싸구려 카페라 하더라도 말이야. 또 이 광고를 읽을 거야. 젊은 사학자 구함. 반듯하고 꼼꼼한 사람일 것. 프랑스어로 일상 표현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. 비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. 프랑스에 체류한 경험이 있는 젊은 사람 우대. 월급 3000페소, 햇볕이 잘 들어 서재로 쓰기 적합한 방과 식사 제공. 네 이름만 빠졌네. 그 광고에 보다 진하고 검게 찍힌 펠리페 몬테로라는 글자만 빠졌어. 소르본 대학 장학생이었던 펠리페 몬테로 구함. 케케묵은 종이들을 파헤치는 데 익숙하고 시시콜콜한 자료들을 능숙하게 다루는 역사학자. 월급 900페소 받는 사립학교 보조 교사. 다음 구절을 읽다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가볍게 웃어넘기지.

논문 봐야 해서 서평 쓸 시간이 없다. 아쉽지만 나중에 쓰는 건 읽고 난 직후만큼 좋은 생각을 담을 수 없기에 이번 두 권은 넘어가자.